1. 콜(CALL) 영화 정보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이충현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콜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배우가 출연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전종서 배우의 신들린 듯한 연기를 약 120분 동안 관람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2. 줄거리
2019년에 살고 있는 서연(박신혜)는 엄마(김성령)의 실수로 인해 아빠(박호산)가 불에 타 죽은 이후, 평생을 엄마를 원망하며 힘들게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갑니다. 먼저 떠난 남편의 묘에 합장을 할지, 가족묘를 할 지 고민하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엄마에게 연민과 애정보단 아빠의 죽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과거 세 가족이 살았던 시골집으로 서연은 혼자 돌아가게 됩니다. KTX를 타고 동네 딸기 농장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집에 도착하면서 서연의 스마트폰을 KTX에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곧바로 버려진 폐가와 같은 집과 같이 오래된 유선 전화기에 전원을 켜 자신의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알 수 없는 이상한 여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전화 속 묘령의 여자는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살려달라는 다급하게 요청하는 영숙(전종서)이였습니다. 처음엔 잘못 걸려온 전화인가 싶었지만, 몇 차례의 전화 끝에 서연은 1999년도에 같은 집에서 살았던 영숙이라는 여자와 어떤 이유에서인지 2019년도의 시대와 그 전화기를 통해서 연락이 닿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숙은 1999년도에 살고 있었으며 1996년도에 해체한 서태지와 아이들을 기리며 동네에 있는 선희슈퍼 딸인 선희(어린 선희 : 김민하, 중년 선희 : 조경숙)에게 몰래 과자를 얻어 먹는 즐거움으로 집에 감금 된 채 사는 2019년도의 서연과 동갑인 여성이였습니다. 약간의 신기가 있는 영숙의 엄마(이엘)라 불리우는 여성이 매일 영숙을 씻김굿이라는 이름아래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영숙은 슈퍼집 딸 선희 대신 전화를 받은 서연이 20년 후 같은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지만 같은 28살이라는 나이와 같은 집에 산다는 인연과 전화로만 연결되는 특별한 인연이라는 점에서 둘을 빠르게 가까워 지게 됩니다.
특히 서연은 집안에서 영숙의 흔적을 하나 둘 씩 찾게 되며 영숙이 서태지의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서태지가 2000년도에 전격 귀국하여 '울트라맨이야'라는 노래로 다시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한다는 것을 영숙에게 알려주며 20년 뒤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서연이 자신이 건 전화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영숙이 믿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서로 부모님 중 한분을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전화통화를 통해 알게 되고, 1999년도의 영숙은 서연에게 먼저 서연의 아버지를 다시 살려보자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시골로 귀농을 하고자 집을 알아보던 어린 서연을 키우는 서연의 부모님은 영숙이 거주하고 있는 집을 찾아가게 되고,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날과 자신이 시골로 이사 가기 전 집 주소를 영숙에게 알려준 서연의 정보를 가지고 영숙은 서연의 아버지가 사망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죽지 않고 살아나게 되자 으스스한 분위기만 감싸던 오래된 시골 집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쁘고 사랑이 넘치는 집으로 변했지만 영화 '나비효과'에서 처럼 서연의 기억은 아버지가 죽었었지만, 과거의 영숙이 살렸다 라는 모든 사실을 기억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를 보자마자 서연은 그리웠던 아버지를 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게 됩니다. 영숙의 행동으로 인해 서연은 행복한 날들을 보내지만, 영숙의 현재는 바뀐 것이 없었습니다. 매일 매일 굿을 하는 신엄마 덕분에 고통속에 하루하루 마지못해 살아가는 영숙은 아버지가 살아 난 뒤, 자신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서연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서연이 우연히 발견하게 된 영숙의 사망날짜를 미리 영숙에게 알려주어 목숨을 구하게된 영숙은 아버지를 살려준 보답으로 생각 했지만, 그 선택은 누구도 탓 할 수 없는 서연을 절망의 회오리 속으로 끌고가는 시작이 되어버렸습니다.
3. 감상평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이충현 감독의 입봉작품 콜은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볼 엄두가 안나서 미뤄둔채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드디어 관람한 영화입니다.
결말이 배드엔딩으로 깔끔하게 끝나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특히 불행한 결말은 한국 영화 정서상 대부분 열린 결말로 관람객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결말로 맺을 수 있게 열어두는 편인데, 이 영화는 악역이 이기는 확실한 결말로 단정 지어줘 깨끗한 시냇물을 속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전종서와 박신혜 두 여배우가 주연으로 스릴러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점도 세계적인 영화 트렌드에 맞추려는 시도가 침신했습니다. 이제까지 한국 영화에서 여자 배우가 주연으로 액션영화를 만들면 크게 흥행하지 못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도 액션이라 하기엔 난투극 보다 일방적인 살해가 주를 이뤘지만, 주도적인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은 보통 남자 배우들의 전유물과 같았던 영역이였습니다.
영화 콜에서는 여성이 주도적으로 남의 도움 없이 영화 추격자의 살인마 같은 역할을 한 영화는 처음이였던 것 같습니다.
콜 이전에 여성 사이코 패스하면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배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전도연 배우가 대포적이였는데 3세대 여성 사이코 패스 캐릭터로 콜의 영숙이 자리매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마지막 반전이 영화 중간 중간 메인 테마곡의 사운드로 극의 초반부터 어느정도 눈치를 챌 수 있었스빈다.
영화 결말의 반전이라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부분을 보며 영화 '두개의 달'이 생각 났습니다.
아마 영화 '두개의 달'과 드라마 '시그널'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콜이 먼저 나왔다면 우리나라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넷플릭스에서 한국의 콘텐츠 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니 실험적인 내용과 소재를 고퀄리티의 상업 영화로 만날 수 있어 우리나라 영화계가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는 것 같아 든든합니다.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그래픽들도 신과 함께에 비하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거슬리거나 못볼 정도의 수준은 아니였기에 우리나라 영화 그래픽도 상향 평준화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동선이나 인물의 행동들은 외국 고전 스릴러,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에 약간 식상한 면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처음에 기대한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충족 시켜주진 않았지만, 매체가 많은 요즘 시대에 어디선가 본 듯한 연출 들이 애써 찾으려 하지 않아도 보일 만큼 많기에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 시켜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종서 배우의 연기력이 극에 조화롭게 어울려서 감독이 의도하는 바를 잘 보여준 것 같아 꽤 완성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서태지의 매니악한 팬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디테일이나 2000년에 솔로 6집으로 컴백한 서태지의 타이틀곡인 '울트라맨이야'를 메인 테마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충현 감독이 서태지를 평소 좋아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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