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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하드코어 로맨스, 짧고 굵게 단편영화 추천

by lolopi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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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기본 정보

2020년 SERIESON에 개봉한 단편영화 하드코어 로맨스는 한예은, 신흥철 감독의 작품으로 38분의 러닝타임으로 짧고 굵은 영화입니다. 주연으로 조병규 배우 김보라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전 여친의 병문안을 가는 전남친 행남은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어 두 손 가득 먹을거리를 사오고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합니다. 전여친을 다시 붙잡기 위해 번듯한 직장에 취업도 성공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병문안 가는 오늘 하루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노력 했지만, 예상 밖의 변수에 행남은 순식간에 지적 장애인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2.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는?

단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스카이 캐슬의 혜나로 얼굴을 알린 김보라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인 만큼 시나리오도 연기력도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연출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을 보이는 영화입니다. 지금은 단편 영화 이지만,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봉준화 감독 같은 우리나라 영화계를 반짝반짝 빛내줄 재능있는 신예 감독들의 작품으로써 가볍게 볼 수 있지만 꽤나 생각할 것이 많은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미래를 미리 알고 싶다면, 하드코어 로맨스 추천 드립니다.

배우들의 대사들도 제법 위트있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으로 잘 쓰여있고, 지루한 듯 시작 하는 영화이지만 이야기가 전개 될 수록 단편적인 사건 속에서의 희노애락을 전부 느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입문 하고 싶은데 예술적인 언어가 많은 영화는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단편영화의 묘미를 잘 살린 재미있는 독립 단편 영화입니다.

3. 총 감상평

초반부엔 다소 지루한 전개로 시작되었습니다. 확실히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보라 배우 연기의 안정감을 영화 초반부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행남의 전 여자친구의 현 남자친구 등장 후의 행남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아마 그 부분을 위해 캐스팅 된 배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보라 배우는 처음 드라마 스카이 캐슬 때 보았던 느낌과 비슷 했지만, 조금 더 풋풋함이 느껴졌습니다. 전 남친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너무 귀찮지만, 전 여자친구를 다시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모습들이 귀엽기도 하고, 어린 시절 서투르고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간절 했고, 태양보다 뜨거웠던 연애를 하던 나의 시절이 생각 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행만이 갑작스렁누 전 여자친구의 현 남자친구의 등장으로 인해 전 여자친구의 자폐증을 앓는 사촌 동생인 척 연기를 할 땐 정말인지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행만을 연기한 조병규 배우를 위한 영화였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행만이 영화 스토리의 주된 중심이 되어 이끌어 가며, 행만이 영화의 결론을 매듭짓는 어쩌면 전 여자친구의 역할도 행만을 위한 조연 역할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행만에게 계속해서 희망과 시련을 번갈아 던져주는 행만이의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금의 저는 행만의 전 여자친구처럼 행동한다면 잘못된 상황임을 인지하고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는 감정을 억누를 수 있는 연륜이 있지만, 그 시절 행만과 행만의 전 여자친구의 모습을 했던 우리들도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들과 같았을 것입니다.

신예 감독들답게 대사마다 나름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 모든 자극에서의 극한의 예민함,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등등 현대 사회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들로 계속해서 싸우는 우리들의 현 주소를 행만의 집착으로 코믹하게 잘 풀어 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엔딩 크래딧이 올라 갈때 각본이 누구인지 연출은 누가 했는지 유심히 보게 되는 재기발랄한 단편영화 였습니다. 사실 단편영화라고 하기엔 다소 길 게 느껴지는 38분의 러닝타임 이였지만, 정말 재미 없으면 10분도 채 보기 힘들어 할 만큼 집중도가 낮은 제가 끊지 않고 끝까지 보았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도 배우도 소통이 원활하게 되었고, 영화 제작의 꽃인 편집 과정까지도 모두 잘 멋드러지게 각자의 위치에서 잘 해냈다는 것을 결과물로써 증명해 내는 작품이였습니다. 별 것 없는 작품에서 별 거를 만들 어 낸 배우, 작가, 감독, 스태프들 까지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독립 영화도 재미있고, 조금 더 실험적인 영상들이 많으며 내가 볼 영화는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눈 뜨게 해준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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