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 룩 업(Don't Look Up) 기본 정보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아담 맥케이 감독의 영화 돈 룩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롭 모건, 좌 힐, 마크 라이런스, 타일러 페리, 티모시 샬라메, 론 펄먼, 아리아나 그란데, 스콧 메스쿠디, 히메쉬 파텔, 멜라니 린스키, 마이클 치클리스, 토머 시슬리, 케이트 블란쳇, 메릴 스트립 명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어떻게 섭외를 성공 했는지 캐스팅 정보가 공개 되자 마자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영화입니다.
2. 줄거리
명문대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할 수 있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지구를 멸망으로 이끌 고 갈 에베레스트만한 크기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불편하고 위중한 소식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지구 종말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언론 투어를 적극적으로 나서는 디비아스키와 민디 박사, 혜성 충돌에 무관심한 미국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티립)과 그녀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 힐)의 대통령 집무실을 시작으로 브리(케이트 발란쳇)와 잭(타일러 페리)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 '더 데일리 립' 출연까지 이어가지만 성과가 없습니다. 행성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24시간 내내 뉴스와 정보는 쏟아지고 사람들은 빠른 뉴스를 알 수 있는 SNS(소셜 미디어)에 푹 빠져있는 시대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뉴스는 대중들의 주의를 끌지 못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행성 충돌의 비극적인 소식을 알 게 할 수 있을지 좌충우돌 블랙 코미디 넷플릭스 영화 입니다.
3. 총평
정말이지 말도 안돼는 캐스팅의 영화입니다. 주연만 무려 16명인 이 영화는 모두가 주연인 듯 조연인 듯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구성 자체도 정말 세련미가 넘쳤습니다. 극의 미쟝센이 굉장히 극적인 혼돈을 정리해서 지금 스크린 안의 인물들은 이만큼 힘들고 혼란스럽습니다 가 아닌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끌고 들어와 이게 지구 멸망이다 라고 카오스 자체를 던져준 편집 방법으로 난해하고 순간이라도 놓치면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의 대 혼돈을 선사해 준 편집이였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당장 영화를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케이트와 민디 박사는 지구 멸망에 대해 알리지도 못하고 사람들은 지구 종말을 맞이 하였습니다. 주인공들과 대립 관계에 서 있는 미합중국 대통령인 올리언을 비롯한 세계 유명 인사들은 2만 7천년이 흐른 뒤에야 지구와 흡사한 행성으로 탈출 하는데 성공 하지만, 결국 살아남은 생존자들 모두 멸망 혹은 새로운 생존의 기로에 놓여지게 됩니다. 이러한 엔딩은 범 지구적 재난 영화에서 보이던 멸망 속의 생존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닌, 멸망 하더라도 인간은 돌파구를 찾으며 새로운 곳을 개척하려는 도전 정신, 모험 정신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고 모험하지 않는, 어쩌면 그런 기회 조차 없었던 사람들은 결국 살아남지 못합니다. 영화 내내 쉴새 없이 마주하는 인간의 살아남고자 하는 본능과 당장 눈 앞에 있는 즐거움, 안위를 극단적으로 비춰주며, 현 시대에서 노력하는 자가 바보, 멍청이로 보이지만 모든 천체의 중심은 지구다 라는 기존 관념을 깨 부순 지동설처럼, 디비아스키와 민디 박사는 시대적 배경에 의한 종교 재판을 받은 갈릴레오와 같은 존재 였습니다. 엔딩 장면의 우주에 떠도는 최후를 맞은 지구인들의 흔적은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현실감과 이질감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기에 늘 곁에 두던 흔한 물건들은 주인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그저 과거에 존재하던 방황하는 추억에 불과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담 멕케이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달 하고 싶은 내용은 표면적으로는 환경, 핵,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님피, 빔피' 였지만, 영화를 곱씹어 보면 살마은 결국 다 똑같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 느껴졌습니다. 대통령도 과학자도 심지어 단역 조차도 누구 하나 배려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척 해도 속으론 자신이 편할 수 있는 길을 택합니다. 디비아스키는 겉으론 탄탄하고 신뢰가 두터운 정부의 괴멸을 보면서 엄청난 슬픔과 분노를 느끼며 이런 저런 나름의 노력들을 하지만 결국 탄탄하고 두꺼운 정부의 압력에 포기 하게 됩니다. 디비아스키는 단 한번이라도 정부가 나를 자신들이 가진 권력인 법으로써 나를 압박한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었는지도 모릅니다. 학문적으론 천재인 사람이지만, 믿음이라는 마음으로부터 나온 신뢰가 그녀의 똑똑함을 가려버린 것 같았습니다. 감독의 의도에서 여주가 고민하고, 멈칫 하는 순간을 넣지 않은 것들이 더욱 적나라하게 너나 나나 우린 모두 똑같은 인간이야 라고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앞서 잠깐 말했지만 세련된 연출과 편집들은 마치 최고급 재료들을 사용한 오마카세 처럼 그때 그때 쉐프의 선택에 따라 준비되어 당장 눈 앞의 맛을 음미하지만, 이전의 음식과 다음에 나올 음식을 전체적으로 어울리며 먹어야 쉐프의 역량을 알 수 있는 특징이 잘 살려진 영화였습니다. 처음 영화의 내용을 따라가며 한 눈에 들어오는 세트형식의 우리나라 영화에 비해 소화하기 버거웠지만, 곱 씹을 수록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이야기 할 게 많은 영화입니다. 불후의 명작으로 불리우는 '지구를 지켜라'가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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